
[한식일보]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11월 4일 막을 내리는 가운데, 이번 박람회가 감소세에 있던 여수 관광수요를 회복시키고 지역 관광 활성화의 전환점이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시에 따르면 이번 섬박람회의 성과를 단순한 방문객 수나 특정 지역의 소비 규모뿐 아니라, 최근 관광수요의 변화와 관광소비 회복세, 관광객의 지역별 분산 등 다양한 측면에서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관광공사 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여수 관광수요는 2024년 감소세를 보인 이후 회복 흐름을 이어가며, 최근 2023년 최고치의 99.7% 수준까지 올라섰다.
관광소비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확인됐다.
한국관광공사 관광데이터랩의 신용카드 기반 통계에 따르면, 2026년 9월 여수시 관광소비액은 약 477억 원으로, 전년 동월 약 397억 원 대비 20% 증가했다.
특히 최근 4개년(2022~2025년) 중 9월 관광소비액이 가장 높았던 2023년 약 503억 원과 비교해도 94.8%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 분야에서는 숙박인구 증가에도 숙박소비액이 상대적으로 낮게 집계됐다. 이는 온라인 여행예약 플랫폼의 사전 결제액이 지역 숙박소비 통계에 모두 반영되지 않는 집계 방식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 지역 숙박업체 관계자는 “섬박람회 개최로 개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기관·사회단체 등 단체 관광객의 방문도 늘었으며, 특히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전년보다 객실 예약이 증가하는 등 숙박 수요 확대 효과를 체감했다”고 말했다.
여수시가 이번 섬박람회와 연계해 추진한 관광정책은 특정 행사장에 관광객을 집중시키는 것이 아니라, 여수 전역을 하나의 관광공간으로 연결해 지역 곳곳으로 관광객의 발길을 넓히는 데 중점을 뒀다. 이는 박람회 이후에도 추진해 나갈 관광정책의 기본 방향이다.
시는 박람회 기간 '대한민국 밤밤페스타 여수', '2026 문화의 달',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여수동동북축제' 등 다양한 문화·야간관광 행사를 권역별로 개최했다. 아울러 섬섬여수 그란폰도 자전거대회와 KOVO컵 프로배구대회 등 대규모 스포츠 행사도 연계해 관광객 유치와 지역 상권 활성화를 도모했다.
특히 ‘섬 반값여행’ 지원사업을 통해 거문도와 금오도, 개도 등 주요 섬 관광을 활성화하고, 박람회장 중심의 방문을 여수 전역으로 확대했다.
시 관계자는 "여수시가 지향하는 관광은 특정 관광지만 방문하고 떠나는 관광이 아니라 원도심과 바다, 섬 등 여수의 다양한 공간을 경험하며 머무르는 관광으로 이번 섬박람회는 여수 관광의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관광객의 발길을 지역 전반으로 넓혀 나가는 중요한 계기"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관광객의 방문 규모뿐 아니라 체류시간과 숙박, 관광소비, 권역별 이동 등 다양한 지표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관광 성과가 지역 상권과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