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양 지역 초・중학생 전통한지 문화체험 행사 성료
    • 천년 이어온 전통한지·선비문화 직접 체험

    • [한식일보] 함양군은 지난 5월 22일, 위성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체험을 끝으로, 지역 초·중학생과 교사 130여 명이 참여한 ‘전통한지 문화체험 교육 및 선비문화 유적지 탐방’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26년 미래 인류무형유산 진흥 지원사업’의 하나로 경상남도와 함양군이 지원하고, 경남 무형유산 한지장 보유자 이상옥 선생이 주관해 ‘천년을 이어온 자랑스러운 우리의 문화유산 전통한지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총 5회에 걸쳐 진행됐다.

      ■ 1,400년 역사 지리산 닥종이… 전통한지 제조 공정 직접 체험

      학생들은 함양군 마천면 창원마을에 자리한 이상옥 전통한지 공방을 방문해 무형유산 한지장 이수자 이도희·이권희 강사의 지도 아래 다양한 전통한지 제작 과정을 체험했다.

      체험에 앞서 학생들은 닥나무 뿌리와 약초로 만든 닥나무 식혜와 마천 고종시 곶감을 시식했으며, 이어 ▲한지의 분산·접착제 역할을 하는 황촉규 찧기 ▲참나무 방망이로 닥 섬유를 푸는 타고해 작업 ▲외발뜨기 방식을 활용한 한지 뜨기 ▲진공 흡착 및 열판 건조를 거쳐 직접 한지를 완성했다.

      특히 학생들은 자신이 직접 만든 한지에 이상옥 한지장의 낙관을 찍으며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몸소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 유네스코 세계유산 남계서원의 모태, 창원마을 선비문화 탐방

      전통한지 체험에 이어 학생들은 공방 인근의 창원마을 구송정 소나무 숲 등을 둘러보며 선비문화 탐방도 진행했다. 구송정 소나무 숲은 개암 강익 선생이 후학을 양성하던 장소 알려져 있으며, 학생들은 지리산 천왕봉이 보이는 돌담길을 걸으며 선조들의 선비문화를 체험했다.

      지리산 북쪽에 자리한 함양군 마천면은 신라시대부터 수많은 사찰이 창건된 곳으로, 사찰에서 불경을 인쇄하기 위한 제지술이 1,500년 넘게 전승되어 온 전통 종이 문화의 중심지다.

      특히, 이상옥 전통한지는 1882년 고종 19년, 고(故) 이규태 선생으로부터 시작된 가업으로, 현재까지 5대째 143년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도 창원마을 일대 닥나무 재배지에서 연간 약 15톤의 닥나무를 재배하며, 마을 주민들과 함께 공동체 방식으로 원재료를 가공하고 있다.

      함양군 관계자는 “마천면 일대는 신라시대부터 사찰 종이 제지술이 발달해 조선시대까지 관청지소를 운영하며 닥종이를 공납했던 전통문화의 중심지”라며, “이번 체험을 통해 지역 청소년들이 함양의 우수한 전통문화와 선비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는 뜻깊은 계기가 됐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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