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식일보] 한국전쟁 당시 충북 단양군에서 발생한 곡계굴 사건 희생자를 추모하는 ‘제75주기 단양 곡계굴 합동위령제’가 지난 20일 단양군 영춘면 곡계굴 위령비 광장에서 열렸다.
단양곡계굴유족회가 주관한 이날 위령제에는 유족회와 기관단체장, 지역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아픈 역사를 되새겼다.
행사는 추모 공연을 시작으로 합동위령제와 추모식 순으로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헌화와 분향을 통해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곡계굴 사건은 한국전쟁 중이던 1951년 1월 20일 단양군 영춘면 곡계굴에 피난 중이던 민간인 360여 명이 미군 공군 폭격으로 희생된 사건이다.
이 사건은 2008년 5월 20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로부터 민간인 희생 사건으로 인정받았다.
유족회는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매년 합동위령제를 이어오고 있으며, 2023년부터는 진실화해위원회 진실규명 결정일인 5월 20일에 맞춰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
특히 올해는 곡계굴 사건의 역사적 의미와 국가 차원의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단양에서는 엄태영 국회의원과 국회사무처 법제실이 주관한 ‘곡계굴 사건 특별법 제정 토론회’가 열렸으며, 지난 5월 11일에는 엄태영 국회의원이 곡계굴 사건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 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단양군도 희생자 추모와 유가족 예우 강화를 위해 위령제 하절기 제례복 지원과 위령비 바닥 정비공사 등 총 6,900만 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했다.
군 관계자는 “곡계굴 사건은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아픈 역사”라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의 명예 회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