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푸드 열풍 뒤의 든든한 뿌리, 사단법인 한국조리협회를 가다
    • 22년간 10만 조리인의 권익 보호해온 한국조리협회…K-푸드 산업 네트워크의 핵심 플랫폼으로 진화

    • 전 세계가 K-푸드에 열광하는 지금, 화려한 성공 뒤에는 묵묵히 한국 조리문화의 기반을 다져온 사람들이 있다. 2003년 설립된 사단법인 한국조리협회(회장 김광익, www.kcf90.com)는 22년간 조리사들의 권익 보호와 전문성 향상, 한식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헌신해 온 대표적인 조리 전문 직능단체다. 현재 10만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조리 관련 단체로서, K-푸드 세계화의 실질적인 인적 토대를 구축해온 핵심 주체이기도 하다.

      하지만 K-푸드 열풍과 달리, 정작 현장에서는 여전히 심각한 인력난과 처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모순적 현실이 존재한다. 올해 제18회를 맞이한 ‘대한민국 국제요리&제과 경연대회’를 통해 협회의 현재와 미래를 솔직하게 조망해본다.

      ▲ 외식산업 전환점에서 출발한 22년 여정
      사단법인 한국조리협회가 설립된 2003년은 한국 외식산업이 양적 팽창을 넘어 질적 도약을 준비하던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1997년 IMF 외환위기를 극복한 이후 외식산업이 빠르게 재편되었고,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한국 문화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식의 세계화 가능성이 처음으로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던 시기다.

      당시 외식산업은 프랜차이즈의 급속한 확산과 외래 음식문화의 유입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었지만, 정작 현장을 지탱하던 조리 전문가들의 사회적 지위와 처우는 산업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었다. 조리사를 단순 기능직이 아닌 전문 인력으로 인정받게 하고, 이들이 국가 식문화 발전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절실히 요구되던 시점이었다.
      협회는 단순한 친목 도모나 기술 전수를 넘어, 조리 전문가들이 산업의 주역으로서 정당한 대우를 받고 국가 식문화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출범했다. 협회의 존재 이유는 명확한 설립 목적에 담겨 있다.

      첫째, 조리기능인의 직업 능력 향상을 통해 조리기능인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맡은 분야에 정진하도록 돕는 것이다. 둘째, 외식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에 기여하며, 셋째, 조리기능인의 경제적·사회적 지위 향상을 도모한다. 궁극적으로는 사회 전반에 이익을 공여하고 국민 식생활의 질을 높이는 데 이바지하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

      즉, 협회는 조리기능인을 중심에 둔 전문 직능단체이자, 전국의 조리 전문가·외식 기업·지자체·농수산물 생산자를 하나로 연결하는 거대한 산업 네트워크의 허브다.

      ▲ 조리인 중심 K-푸드 생태계의 미래 설계
      사단법인 한국조리협회의 핵심 비전은 한마디로 ‘조리기능인을 중심에 둔 K-푸드 산업 생태계의 미래 설계’다. 협회는 특정 기술을 가르치는 교육기관이 아니라, 조리 현장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의 역량을 높이고 이들을 통해 지역 농수산 식품·외식산업·한식 세계화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거대한 플랫폼을 지향한다.

      이 생태계에서 조리 인력의 성장은 단순한 자격증 취득을 넘어 현장 실무능력, 메뉴 기획력, 식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까지 아우르는 전문성 강화로 이어진다. 각 지역의 우수한 농수산 식재료는 조리 전문가들의 손길과 만나 단순 원물 공급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고부가가치 식문화 콘텐츠로 거듭난다.

      특히 서울 중심의 획일화된 한식이 아닌, 지역별 향토성과 개성을 살린 한식 세계화 프로젝트를 통해 전통과 현대, 로컬과 글로벌을 창의적으로 융합한 표준화된 한식 레시피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이 과정에서 협회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정신을 핵심 철학으로 삼는다. 전통 발효 기술과 조리 원칙은 충실히 계승하되, 플레이팅과 서빙 방식은 세계인의 감각에 맞게 현대화함으로써 한식의 정체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이다.

      무엇보다 협회는 이미 현장에서 실력을 쌓아온 조리인들 가운데 뛰어난 역량을 가진 인재를 발굴해 각 지역을 대표하는 스타 조리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며, 호텔·레스토랑·급식·식품기업·지자체 등 외식산업 전반의 관계자들이 활발히 교류할 수 있는 네트워크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이 모든 요소들이 하나로 연결되어 조리인 중심의 건강한 외식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협회가 그리는 미래의 청사진이다.

      ▲ K-푸드 열풍 이면에 가려진 현실과 과제
      K-푸드의 화려한 위상 뒤에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구조적 과제들이 자리하고 있다. 조리 현장의 만성적인 인력난, 열악한 근로 환경, 그리고 산업의 외형적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조리사에 대한 제도적 처우가 대표적이다.

      김광익 회장은 이에 대해 “K-푸드의 화려한 겉모습 뒤에 가려진 조리 현장의 고충은 매우 뼈아픈 현실”이라고 직언하며, 협회 차원에서 ‘조리사 처우 개선을 위한 정책 제안’을 정부 및 유관 기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조리인에 대한 법적 보호를 강화하는 ‘조리사법’ 제정과 현장 실무 중심의 국가기술자격 제도 개편이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아울러 조리사들의 건강권 보장과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지원책 마련도 협회가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있는 핵심 정책 과제다. 협회는 조리인의 전문성을 국가 자산으로 인정받기 위한 입법 활동을 국회 및 정부 부처와의 간담회를 통해 적극 추진하고 있다.

      ▲ 제18회 국제요리대회, 비전이 현실이 되는 무대
      협회의 이러한 비전이 가장 역동적으로 구현되는 현장이 바로 올해로 18회째를 맞이하는 ‘대한민국 국제요리&제과 경연대회’다.

      이 대회는 단순한 기술 경연을 넘어 협회가 추구하는 모든 가치가 하나로 응축된 종합적인 축제의 장이다. 초기 기술 중심의 경쟁에서 출발한 이 대회는 이제 ‘지속 가능성’과 ‘창의적 융합’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는 국제적 수준의 경연으로 발전했으며, 참가층도 크게 넓어지고 해외 참가자도 나날이 증가하는 추세다. 제18회 대회의 핵심 키워드는 ‘K-푸드의 세계화’로, 우리 식재료의 우수성을 세계적 트렌드에 맞게 재해석하는 역량이 중점 평가 기준이 될 예정이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조리 전문가들은 자신이 몸담은 지역의 특산물을 기반으로 창의적인 한식 및 퓨전 메뉴를 선보이며, 지역 농수산 식품이 세계화 가능한 메뉴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참가자들이 선보이는 혁신적인 레시피들은 협회가 지향하는 ‘표준화·계량화된 한식의 세계화’가 단순한 구호가 아닌 현실 가능한 목표임을 증명하는 살아있는 증거가 된다.

      더 나아가 이 대회는 협회가 구축하려는 외식산업 네트워크가 가장 활발하게 작동하는 비즈니스 허브 역할을 한다. 대회장에는 참가자들뿐만 아니라 호텔·외식기업 관계자, 식품 유통 전문가, 지자체 담당자들이 대거 모여 인재 발굴, 식재료 유통망 구축, 새로운 파트너십 논의가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진다.

      ▲ 푸드테크 시대, 조리인의 새로운 역할을 제시하다
      AI 레시피, 조리 로봇, 스마트 주방 등 푸드테크가 외식산업의 지형을 빠르게 바꾸고 있는 가운데, 협회는 기술 변화를 위협이 아닌 기회로 받아들이는 적극적인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김광익 회장은 “미래 조리사는 푸드테크를 운영하는 ‘디렉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스마트 기술은 단순 반복 노동을 대신할 뿐, 요리에 담긴 ‘스토리’와 ‘진심’은 로봇이나 AI가 결코 대체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협회는 이에 발맞춰 푸드테크 기업들과의 MOU 체결을 통해 조리사들이 AI와 로봇을 창조적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전환 교육 과정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는 시대일수록, 오히려 조리인 고유의 창의성과 감성, 그리고 식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가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는 것이 협회의 확고한 시각이다.

      ▲ 조리인의 손끝에서 K-푸드의 역사가 쓰인다
      음식은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가 담긴 가장 직관적이고 강력한 언어다. K-푸드가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지금, 그 위대한 언어를 창조해내는 조리 전문가들의 가치와 사회적 지위 역시 그에 걸맞게 높아져야 마땅하다. 조리사의 처우 개선, 근로 환경 개선, ‘조리사법’ 제정과 같은 제도적 뒷받침은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다.

      제18회 대한민국 국제요리&제과 경연대회는 단순한 기술 경연의 장을 넘어, 한국 조리문화의 현재를 진단하고 외식산업의 눈부신 미래를 설계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여러분의 손끝에서 대한민국의 문화가 탄생한다”는 김광익 회장의 말처럼, 전국 각지에서 묵묵히 K-푸드의 토대를 다져온 조리기능인들의 헌신이야말로 한식 세계화의 진정한 원동력이다.
      조리기능인의 자부심을 세우고 대한민국 외식산업의 든든한 베이스캠프 역할을 수행해 온 김광익 회장과 사단법인 한국조리협회의 다음 행보에, 산업계 안팎의 뜨거운 기대가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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