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만족을 모르는 도전가, 이동우... 식음료의 경계를 허물고 ‘경험’을 설계하다

    • 숫자와 논리로 대변되는 경제학을 전공한 한 청년이 커피와 디저트, 요리를 거쳐 와인과 칵테일의 세계를 도전해 나가는 과정은 흡사 잘 짜인 한 편의 모험담과 같다. 현재 국제식음료협회 회장이자 EXPER LAB을 이끄는 이동우 대표가 들려주는 식음료와 인생에 대한 통찰을 들어본다.

      Q 이동우 대표님 반갑습니다. 먼저 독자분들께 인사를 부탁드리며, 현재 국제식음료협회 회장, EXPER LAB 대표, 교수 등 1인 다역을 완벽히 소화하고 계십니다. 독자들께 첫 인사와 함께 본인을 정의하는 ‘핵심 키워드’ 한 가지를 말씀해 주신다면 무엇일까요?
      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외국에서 경제학을 전공하였지만, 음식과 음료를 사랑하여 관련 업계에 몸담고 있는 이동우입니다.
      저를 표현하는 키워드는 바로 ‘도전’입니다.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전공과는 전혀 다른 분야인 커피와 디저트에 도전 했었고, 이후 요리, 와인, 칵테일 분야로 외연을 넓혀왔습니다. 한 분야에 머무르거나 스스로 만족하는 순간 성장은 멈추고 퇴보가 시작된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늘 배우고 공부하며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Q 운영 중인 ‘EXPER LAB’은 단순한 교육 공간을 넘어 ‘경험’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좋은 주류 경험’이란 무엇입니까?
      좋은 주류 경험은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경험입니다. 주류를 마시는 순간 느껴지는 오감과 만족이 과거의 좋은 기억으로 남고, 그 기억이 다시 미래의 기대를 이끌어내는 선순환이 중요합니다.

      Q 레바논, 포르투갈, 칠레 등 다양한 국가의 와인 대사로 활동 중이십니다. 향이 강하고 자극적인 양념이 많은 한식 요리에 이들 국가의 와인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 대표님만의 ‘마리아주 공식’이 궁금합니다.
      조화 방식은 무궁무진합니다. 마리아주는 기본적으로 와인과 음식에서 강조되는 맛을 분석하고 그에 맞춰 공식을 만들어냅니다. 다만 맛도 중요하지만, 저는 개인의 취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기본적인 마리아주 원리에 개인의 취향을 결합하여 저만의 공식을 완성하곤 합니다.

      Q 전문 자격을 보유하신 셰리나 포트 같은 주정강화 와인은 한식의 발효 음식(장류, 김치 등)과 의외의 접점이 많을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한 전문가로서의 견해는 어떠신가요?
      와인은 근본적으로 발효주입니다. 그 중에서도 발효와 숙성 기법을 잘 활용하는 와인 종류가 바로 셰리와 포트 와인입니다. 두 와인은 발효 방식과 숙성 기간에 따라 종류가 매우 다양한데, 이 점이 한식의 발효 음식과 닮았습니다. 한식 발효 음식 역시 단순히 발효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숙성 정도에 따라 그 종류와 깊이가 나뉘기 때문입니다.
      향과 맛의 특징 또한 유사합니다. 숙성 기간이 짧으면 가벼움, 단순함, 신선함이 돋보이고, 숙성 기간이 길어질수록 묵직함과 복합미, 고소함이 강해집니다.

      Q 전통주 경연대회 우수지도자상을 받으셨을 정도로 우리 술에 대한 애정도 깊으십니다. 서양의 와인과 한국의 전통주가 ‘한식’이라는 테이블 위에서 만났을 때,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보십니까?
      와인과 전통주는 맛, 역사, 문화, 정서, 심지어 이야기의 결도 완전히 다릅니다. 마치 흰색과 검은색처럼 대비되죠. 하지만 한식과 함께 한다면, 각 음료의 개성이 더욱 뚜렷하게 표현되는 ‘양극화의 시너지’를 만들어낼 것이라 봅니다.

      Q 와인뿐만 아니라 커피, 칵테일 분야에서도 수많은 수상 경력을 갖고 계십니다. 최근 세계적인 추세인 ‘베버리지 융복합’ 관점에서 한국 식음료 시장의 경쟁력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한국 시장과 국내 유행 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과 유행에 맞춰서 한국 식음료를 재해석하거나 개발하는 한국인들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봅니다.
      여기에 음식, 음악, 영상, 문화 등 다양한 콘텐츠가 결합된 K-문화가 더해지면서, 세계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한식이 전 세계적으로 열풍이지만, 정작 함께 곁들이는 술(주류 서비스)에 대한 고민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세계 시장에서 한식의 격을 높이기 위해 주류 전문가로서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첫 번째는, 세계 시장과 유행에 맞는 전통주를 개발하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낮은 알코올과 저당도의 주류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전통주도 이러한 유행을 고려해야 경쟁력이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두 번째는, 교육입니다. 한국 술과 가치를 제대로 알릴 수 있는 체계적이고 정확한 교육이 필요합니다. 세계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주목을 받기 위해서는 교육이 정말 중요합니다.
    Copyrights ⓒ 한식일보 & www.hansik.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확대 l 축소 l 기사목록 l 프린트 l 메일보내기 l 스크랩하기
많이본기사
한식일보로고

신문사소개 | 기사제보 | 청소년보호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RSS | top

회사명 : 오성글로벌(주) | 주소 : 인천광역시 남동구 선수촌공원로23번길 6-21 301호
제호 : 한식일보 | 등록번호 : 인천 아01871 | 등록일 2025.02.13 | 발행인 편집인 : 인광환 | 이메일 : news@hansik.tv

한식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5 한식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ansikilbo@gam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