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정부 "가공식품과의 전쟁" 선포… 식단 지침에 '김치 많이 먹어라' 공식 권장
    • 美 2025-2030 식생활 지침 발표, "가공식품 버리고 진짜 음식(Real Food) 먹어라" - 장 건강(Gut Health) 핵심 식품으로 '김치' 첫 명시…
    • 20252030 미국인을 위한 식단 지침 이미지 캡처
      ‘2025~2030 미국인을 위한 식단 지침' 이미지 캡처

      미국 정부가 가공식품 위주의 식단을 전면 개편하고 '진짜 음식(Real Food)' 섭취를 강조하는 파격적인 새 식생활 지침을 내놨다. 특히 이번 지침에는 한국의 '김치'가 장 건강을 위한 권장 식품으로 명시되어 주목된다.

      미국 보건복지부(HHS)와 농무부(USDA)는 지난 7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2030 미국인을 위한 식생활 지침(Dietary Guidelines for Americans)'을 발표했다. 이번 지침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장관이 주도하는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ke America Healthy Again)'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존의 영양 정책을 완전히 뒤엎는 수준이다.

      이번 지침의 핵심 메시지는 간결하다. "진짜 음식을 먹으라(Eat real food)"는 것이다. 보고서는 미국 성인의 70% 이상이 과체중 또는 비만이며, 의료비의 90%가 만성질환 치료에 쓰이는 '건강 비상사태'의 원인으로 초가공식품에 의존하는 식단을 지목했다.

      이에 따라 새 지침은 설탕, 나트륨, 화학 첨가물이 가득한 초가공식품을 극적으로 줄이고 단백질, 유제품, 채소, 과일, 통곡물 등 영양 밀도가 높은 식품을 섭취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사진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 美 정부 "장 건강 위해 김치 챙겨 먹어라"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김치'의 등장이다. 이번 지침서는 '장 건강(Gut Health)' 섹션을 별도로 할애하여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보고서는 "건강한 식단은 균형 잡힌 마이크로바이옴을 지원한다"며, 이를 위해 섭취해야 할 발효 식품의 대표적인 예로 사우어크라우트(양배추 절임), 케피어(유산균 음료)와 함께 '김치(Kimchi)'를 명시했다.

      미국 연방 정부의 공식 식생활 지침에 김치가 구체적인 권장 식품으로 포함된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이는 김치가 단순한 아시아의 이색 요리를 넘어, 미국 주류 의학계와 정부가 인정하는 과학적인 건강식품으로 자리 잡았음을 시사한다.

      △ "단백질 2배 늘리고, 지방 두려워 마라"
      새 지침은 영양소 섭취 기준에서도 혁명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우선 단백질 섭취 권장량을 체중 1kg당 1.2~1.6g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는 기존 권장량(0.8g)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또한, 지난 수십 년간 비만의 주범으로 몰렸던 '지방'에 대한 누명을 벗겼다. 지침서는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전지방(Full-fat) 유제품' 섭취를 권장하며, 조리 시 버터나 소기름(우지, Beef tallow), 올리브오일 등 천연 지방의 사용을 적극 권장했다.

      △ "설탕은 독"… 가공식품 규제 강화
      반면, 가공식품과 첨가당에 대해서는 유례없이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다. 지침은 한 끼당 첨가당 섭취를 10g 이하로 제한했으며, 유아 및 어린이에 대해서는 첨가당 섭취를 아예 피하도록 했다. 특히 칩, 쿠키, 사탕 등 짠맛이나 단맛이 나는 가공식품과 탄산음료 섭취를 피하고, 인공 감미료나 식용 색소가 들어간 식품도 제한 대상에 포함했다.

      케네디 장관은 발표문에서 "우리는 식탁 위에서 가공식품을 치우고, 농장과 목장에서 생산된 진짜 음식(Real Food)을 되돌려 놓을 것"이라며, 이번 지침이 미국인의 만성 질환을 해결할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韓 식품 업계, '제2의 김치 붐' 기대
      미국 정부의 이번 발표는 국내 식품 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내 학교 급식과 군대 식단, 저소득층 영양 지원 프로그램 등 공공 급식 정책이 이 지침을 따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김치가 미국 공공 급식 메뉴에 정식으로 포함될 가능성이 열렸다며, K-푸드 수출의 새로운 기폭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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